환율, 뉴욕증시 부진·FOMC 관망에 상승 출발
환율, 뉴욕증시 부진·FOMC 관망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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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과 글로벌 증시 부진 등을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개장가는 1130원선을 넘어섰지만,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개장 이후 레벨을 다소 낮추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131.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7원 오른 11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밤새 뉴욕증시 등 글로벌 주식시장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13일~14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뉴욕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미 FOMC를 앞둔 관망심리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물가상승 압룩이 둔화되면서 FOMC가 금리 인상과 함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강화된 영향이다.

미 물가 예상지표 중 하나인 10년물 BEI는 1.77%로 하락해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조사에서는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이 2.47%로 전월(2.91%)대비 크게 둔화되면서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09% 하락한 97.18p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경우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조정을 지속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의 경우 같은시각 전일대비 0.42% 상승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분위기를 연출하고, 증시 외국인도 매수세가 주춤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짐 로저스 등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부각되는 가운데 증시 조정이 환율 박스권 탈피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상단에서의 꾸준한 네고 물량은 상승 탄력을 둔화시키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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