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 "공적자금 5년내 상환 자신"
이동빈 수협은행장 "공적자금 5년내 상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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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H수협은행

"10월말까지 당기순이익 2200억원·총자산 32조원 달성"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Sh수협은행이 지난 1년간의 성적표를 공개하고 소매영업을 확대해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1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뒤 아직도 공적자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지난 2001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수혈받은 뒤 아직 127억원밖에 상환하지 못했다. 5년내 상환하면 되지만 이 시기를 당겨보겠다는 게 이 행장의 목표다.

이 행장은 "수협은행이 경쟁력 있는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자율경영기반 구축,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과 내실경영, 수익창출 기반 확대, 강한 기업문화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또 소매 기반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하며 "현재의 110만 고객을 200만 이상이 되도록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규제를 고려하면 영업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자본이 약한 수협은행은 위험가중치가 낮은 리테일 여신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범 1년 동안 수협은행은 양적 성장을 이뤘다. 수협은행의 사업총이익은 10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831억원 늘어난 4501억원, 영업이익은 1645억원 늘어난 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세전 당기순이익 역시 1616억원 증가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말 세전 당기순이익은 260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수협은행은 예측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수협중앙회에서 자회사로 독립했다. 수협중앙회는 어민지원 및 유통, 판매, 수출에 주력하고 신용사업은 수협은행에 별도로 맡긴 것이다. 

총자산은 소매여신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4조2876억원 증가한 31조908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연말께는 지난해 말 대비 0.37%p 하락한 0.8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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