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50조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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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익 15조1000억···반도체에서만 10조원 추정

▲ 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익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5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7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6%, 직전 분기보다는 6.3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넘은 수치다.

다만 증권가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15조8000억원 보다는 다소 못 미쳤다. 이는 원화 강세영향과 반도체 사업부 특별성과급 비용 발생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대해 잠정영업이익이 추정치를 밑돌았지만 원화 강세가 기업가치의 근본적 훼손을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반도체 중심의 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사업부문별로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의 경우 10조1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7% 이상 상승하고, 낸드플래시는 비트 그로스(1비트 단위로 환산해 계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가 15% 증가하는 등 메모리 시장이 여전히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애플의 아이폰X에 쓰인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납품 등의 효과를 보면서 사상 최대 수준인 영업익 1조9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에선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다소 부진한 2조7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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