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서브프라임 파장, 국내 보험업계 '미풍'
미국發 서브프라임 파장, 국내 보험업계 '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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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지비중 5%내외…자산가치 하락 없어
주택담보대출 규모, LTV, 연체율등도 '안정적'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가 국내 환율은 물론 증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보험업계가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라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튼 폭의 하락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에도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국시장의 영향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가 보험업계에는 큰 악영항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는 국내 보험사의 경우 주식투자비중이 5%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은 한 자산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권의 주식투자비중은 생보는 4.8%, 손보는 6.2%에 불과하고 보험이라는 특성상 주식투자 보다는 안정적인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러나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인해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이를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만, 생보업계의 경우에는 변액보험 판매량 감소와 민원제기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는 변액보험 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보험권은 주택담보대출에서도 큰 문제는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문제가 대두되면서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실화가 확산될 경우 국내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대출규모, LTV, 연체율 등 모든 면에서 미국보다 리스크수준이 낮다”며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이 2개월 연속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리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기존대출 뿐만 아니라 신규 대출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를 한다면 부실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FY06말 현재 보험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조9천억원으로 FY05말 14조3천억원에 비해 6천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담보인정비율(LTV)도 47%로 미국 전체 모기지시장의 LTV 86.5%, 영국 9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도 FY06말 현재 1%로 미국 전체 모기지 연체율 4.95%,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14.44%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한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는 미국 정부가 주택경기 과열, 인플레 압력 증대 등에 대처하기 위해 기준금리는 지난 2004년 6월 0.24%p씩 총 17차례나 인상, 1.0%였던 기준금리가 5.25%까지 올라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30%~50% 급증하고, 2006년 여름부터 주택경기 침체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택을 담보로 한 추가대출이 어려워지자 저소득층들의 이자기급이 곤란해지면서 서브프라임 모지기 부실화가 촉진됐다.

따라서,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취급하는 총 8000여개 대출회사중 22개사 파산되었고 기타 살아남은 회사들도 경영상태가 악화되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게 2위인 뉴센츄리사는 투자은행으로부터 차입한 84억불의 채무부담을 견지기 못하고 파산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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