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1999년 파티' 재현?"
"글로벌 증시, '1999년 파티'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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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당시와 상황 유사...단기 차익 얻기에 충분한 시점
"美 금리인하 주가 상승 부추겨...언젠가는 거품 파열"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최근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지난 1999년과 같은 파티를 재현하는 게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뉴욕 증시가 2개월 여만에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3일 하락)하는 등 전 세계 주식시장이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지난 1999년과 같은 '파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뉴욕 등 선진 주식시장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에서 주가 초강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며, 신문은 이같은 전 세계적 주식시장 초강세 현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조치를 지목했다.

특히, 지난 주 단행된 금리 인하 조치는 경제에 대한 우려라기 보다는 위기를 피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증시 급등을 부추겼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국제 금융시장 상황이 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 이후 1999년 주가 상승이 계속됐을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나스닥지수의 경우 3개월 동안 무려 40%나 폭등했었다.

신문은 또 주가가 대폭락해 일대 혼란이 빚어졌던 1987년 '블랙 먼데이'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당시 일본 증시가 2배 이상 상승한 것을 예로 들었다.

미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 소재 내셔널시티은행의 주식분석연구소 소장인 닉 라이치가 현재의 주식시장 초강세가 "10년마다 일어나는 전통적 '사건'"이라며 "FRB가 긴축 정책을 펴면 위기가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FRB는 긴축 정책을 완화하게 되는데 그 때 다른 나라의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1998년 LCTM 파산과 블랙 먼데이 직후 주식시장 상황을 보면 거품이 야기됐고, 궁극적으로 거품이 파열됐다고 지적하면서도 금리 인하로 인한 활황세가 1년 이상 지속됐던 만큼 현 상황도 단기 이익을 얻기에 충분한 시점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신문은 주식시장 초강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 기업 실적을 지목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의 순이익은 올 초까지 14분기 연속 10% 이상 성장했으며 2분기에도 예상외로 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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