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26.1조 '17.7%↓'
1분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26.1조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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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 19.8조 '15.4%↓'…DLS는 6.3조 '24.1%↓'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1분기 증권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총 2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5조6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환액도 2조원 감소하면서 1분기 현재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1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ELS발행은 전년보다 3조6000억원(15.4%) 감소한 19조8000억원이 발행됐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 축소에 따른 제시수익률 감고 등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었다. ELS의 제시수익률은 기초자산의 변동성 수준에 의해 결정되며 변동성이 감소할 때 신규 발행된다.

제시수익률이 줄어들면서 원금비보장형 ELS의 발행 규모가 21조4000억원에서 17조3000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반면 원금보장형 ELS는 퇴직연금 중심의 투자수요 확대로 발행량이 2조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EuroStoxx50(14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HSCEI(12조4000억원), S&P500(11조1000억원), Nikkie225(7조1000억원) 순이었다.

올 1분기 발행된 ELS의 판매경로를 보면 은행신탁이 1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9.1%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공모(4조2000억원·21.2%), 자산운용(1조9000억원·9.6%) 순으로 판매됐다.

ELS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1조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중 하락한 주요 지수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조기상환 규모가 축쇠된 데 기인했다.

올 3월 말 현재 ELS 발행잔액은 7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1조5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중 ELS상환액이 1조원 감소한 영향이었다.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54조6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56조원으로, 전체 ELS 발행잔액의 75.3%를 차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Eurostoxx50(47조8000억원) 비중이 가장 컸고, HSCEI(41조원), S&P500(32조4000억원), KOSPI200(29조1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분기 DLS 발행액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3000억원)대비 24.1%(2조원) 감소했다. 이는 원금보장형 DLS 발행액이 지난해 1분기 4조원에서 1년 만에 2조2000억원으로 지속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전체적으로 DLS 발행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CD금리 등 기초금리 DLS비중(42.9%)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 

DLS 상환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1조원) 감소했다. 신용 기초 DLS의 만기상환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1조3000억원(65.0%)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올 3월 말 현재 DLS 발행잔액은 3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00억원(1.0%) 증가했다. 

이동춘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해외지수의 변동성 감소로 국내외 개별기업 주가를 기초로 ELS의 발행이 증가하고 있지만, 종목형 ELS가 개별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준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 발행증권사에 대해 자체헤지 관련 리스크관리, 발행자금의 헤지운용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하반기 중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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