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2분기말 부실채권비율 0.71%···12년만 최저
국내은행 2분기말 부실채권비율 0.71%···12년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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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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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올해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월(0.70%)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0년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전분기말(0.78%) 대비 0.06%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말(0.91%)보다도 0.20%p 하락한 수치다.

부실채권비율은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비율이 낮을수록 부실채권이 적다는 뜻으로 은행 건전성이 개선됐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0.99%로 전분기말(1.09%) 대비 0.11%p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여신이 0.12%p 하락한 1.28%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여신과 개인사업자여신도 0.10%p, 0.05%p 하락한 0.83%, 0.33%를 각각 기록했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말(0.2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이 0.19%로 0.01%p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40%로 전분기말과 유사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17%로 0.15%p 개선됐다.

2분기말 부실채권 규모는 15조원으로 전분기말보다 9000억원 줄었다. 이 중 기업여신이 12조8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5.5%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2조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3조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7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2조4000억원) 대비 2조원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2,4분기는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1,3분기에 비해 크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 가운데 2분기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 2.70% △산업은행 2.45% △수출입은행 1.49% △IBK기업은행 1.18% △부산은행 0.96%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카카오뱅크 0.26% △KB국민은행 0.33% △SC제일은행 0.33% 순이었다.

2분기말 은행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2%로 전분기말(110.6%) 대비 10.6%p 올랐다. 2분기말 현재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 214.3% △수출입은행 191.2% △SC제일은행 191.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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