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조지아 2석 '싹쓸이'···백악관·상하원 '트리플 크라운'
美민주당, 조지아 2석 '싹쓸이'···백악관·상하원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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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최연소 오소프·최초 흑인 워녹 당선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2석 모두 승리하며 상원 다수석 지위를 탈환했다. (사진=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트위터)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2석 모두 승리하며 상원 다수석 지위를 탈환했다. (사진=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트위터)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미국 민주당이 치러진 조지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2석 모두 승리하며 상원 다수석 지위를 탈환했다. 6년 만이다. 

민주당이 작년 11·3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하원 다수석을 유지한 데 이어 상원마저 장악하는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 외심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에게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오소프 후보는 98% 개표 기준 50.3%의 득표율로 퍼듀 의원(49.7%)을 2만5천 표 가량 앞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은 “민주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미 언론은 워녹 후보가 조지아주에서 배출되는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면서 그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오소프 후보의 경우 당선 확정 시 1973년 29세 나이에 델라웨어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으로 입성한 바이든 당선인 이래 최연소 민주당 상원의원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선거구 모두 현역 공화당 의원에게 정치 신인인 민주당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구도였다.

조지아주에서는 작년 11·3 대선 때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도 진행됐지만 당선에 필요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어 지난 5일 결선투표를 치렀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로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신승하며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11·3 선거 결과 100석의 상원은 공화당 50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이번 결선투표에서 2석을 모두 건져 의석 수로는 50 대 50으로 동률이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다수석 지위를 갖는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뒤집기를 공언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석까지 차지함에 따라 각종 정책 추진에 상당한 힘을 받게 됐다.

민주당의 상원 장악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지난 113대 의회(2013-2015년) 이후 6년만이다. 또한 민주당이 상·하원을 다 장악하게 되는 것은 111대(2009~2011년) 의회에 이후 10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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