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LH "주민설명회 개최···최대한 함께할 것"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지정된 곳 중 하나인 상계3구역은 이전 뉴타운 당시 지정구역보다 3분의 1가량의 면적을 축소시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제외된 일부 지역이 반발하고 있어 순항은 미지수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3구역은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상계3구역은 공공재개발을 통해 상계뉴타운 내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는 중이다.
당초 상계3구역(16만㎡)은 상계뉴타운에서 가장 면적이 넓었지만, 현재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지정된 곳은 약 10만㎡구역이다. 이는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있는 상계동 희망촌이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라 빠지고, 일부 소유자들이 갖고 있는 500여가구의 앞쪽 빌라와 상가부분이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구역이 30%가량 축소됐고, 현재 구역의 토지 등 소유자가 약 1000여명이다.
이에 상계3구역은 뉴타운 당시 일정했던 구역 설정이 울퉁불퉁해졌다. 이 상태로 상계3구역 공공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당고개역에서 한 300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 상가와 빌라 등은 슬럼화 될 가능성이 크다.
공공재개발 후보지에서 제외된 빌라 소유자는 "장마철에는 비 넘치고 곰팡이가 득실대는 반지하 제외하는 공공재개발 말이 되냐"며 "배제된 이유를 어느 누구에도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곳곳에 반발의 의미로 현수막을 걸어뒀다.
이에 대해 상계3구역 내 존재하는 2개의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처음엔 당연히 다 합쳐서 제안했다"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의 자문을 통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한다.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되기 위해서 100점 만점에서 70점을 넘겨야 했다. △노후도(30점) △도로 연장률(15점) △세대밀도(15점) △주민동의율(40점)에서 뉴타운 당시 구역으로 후보지정을 한다면, 특히 점수가 큰 주민동의율 부분에서 최저점도 채우기 어려웠다는 것이 업계 이야기다. 제외 구역을 빼고 상계3구역이 공공재개발 신청할 때 받은 동의율은 36.9%다.
상계3구역 내 한 공인중개사는 "제외지역은 상가나 신축빌라 등은 생계를 유지하거나 임대료를 받기 위해 아무래도 재개발 등 사업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서 동의율을 받기가 어려웠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제외된 지역의 토지등소유자들은 탄원서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업구역으로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노원구청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30일 주민설명회 시작되고 LH 양식으로 동의서를 다시 청구받아야 한다"며 "또한 노원구청쪽에서도 다같이 가고 싶어하는 상황이라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면서 10월 정비구역을 진행되기까지 해당 면적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청 관계자 또한 "LH와의 자문 등을 통해 주민들이 축소된 면적으로 신청했던 상황"이라며 "노원구는 최대한 같이 하기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계3구역은 주민설명회를 30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