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액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7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2조9000억원)과 비교해 9조6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회사채 발행은 8조원으로, 전월(15조8000억원) 대비 반 토막났다. 기업들이 선제적 발행 수요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양호한 유동성 호조에 따른 기관투자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하락했다.
국채는 23조8220억원, 특수채는 7조3900원이 발행됐다. 전월 대비 각각 2조9240억원, 6180억원가량 줄었다.
5월 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은 기업들의 발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2조2000억원이 줄어든 9조1400억원이 발행됐다.
지난달 채권 순발행액이 21조1000억원 증가함녀서 채권 발행 잔액은 238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상승과 공휴일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108조8000억원 감소한 4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2조원 줄어든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국채(5조3000억원), 통안채(4조6000억원), 은행채(1조8000억원) 등 총 11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잔고는 전월보다 5조1000억원 늘어난 179조135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등 글로벌 금리 하향 안정과 통화 완화 기조 유지에도 국내 성장률 상향과 인플레이션 우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테이퍼링 언급, 재난지원금 관련 국고채 수급 불안 등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