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롯데칠성음료 '밀키스'
[파워브랜드] 롯데칠성음료 '밀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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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맛 음료로 차별화···유성탄산음료 시장 점유율 80%
출시 30주년 맞이해 용기 디자인 '커플 캐릭터'로 변화
수출도 적극 추진...러시아선 딸기·메론 등 12개 맛 출시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을 모델로 내세운 1989년 '밀키스' 광고. (사진=롯데칠성음료)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을 모델로 내세운 1989년 '밀키스' 광고. (사진=롯데칠성음료)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싸랑해요. 밀키스~!". 1989년 4월 롯데칠성음료의 유성(우유)탄산음료 밀키스 출시 때 나온 광고 속 대사다. 당시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었던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을 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주윤발이 서툰 발음으로 말한 '싸랑해요. 밀키스~!'는 유행어가 됐고, 이 광고는 밀키스를 유성탄산음료 시장의 1위 자리를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도 유성탄산음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밀키스의 인기 비결은 부드러운 우유맛과 새콤달콤한 요구르트향에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당시 2030세대가 선호하는 대중문화 트렌드에 주목했다. 콜라나 사이다 이외의 색다른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유성탄산음료 대중화를 목표로 밀키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밀키스는 유성탄산음료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점유율은 오랫동안 이어져 오며 2위 브랜드와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밀키스 출시 30주년을 맞이해 용기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두번의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젊은 층 수요를 확대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로고와 슬로건,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슬로건은 '새로운느낌! 밀키스'에서 '사랑해요! 밀키스'로 변경하고 기존에 따로 배치됐던 남녀캐릭터를 가깝게 둬 커플캐릭터 느낌으로 바꿨다. 회사 측은 "당분간은 용기 디자인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밀키스 디자인 변화상. (사진=롯데칠성음료)
밀키스 디자인 변화상.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브랜드의 신선함을 주기 위해 협업 제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18년엔 롯데푸드와 손잡고 아이스크림 '밀키스바'를 출시했다. 지난 4월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배럴즈 협업한 밀키스X마크곤잘레스 기획상품(굿즈) 6종(모자, 핸드폰 케이스 등)을 판매했다. 6월엔 CJ푸드빌과 협업해 탄산음료 '밀키스 우유식빵맛'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밀키스는 러시아, 중국 등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부터 러시아에 수출된 밀키스는 유성탄산음료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기 원인에 대해 롯데칠성음료는 "맛은 물론 기후적, 지리적 여건상 다양한 과일이 생산되고, 맛보기도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총 12가지 맛(오리지널, 딸기, 메론, 사과, 파인애플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선 밀키스를 올해 상반기에만 약 1620만캔(250㎖ 환산 기준)을 수출했다. 이는 중국에서 1990년대부터 밀키스를 선보인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상반기 지난해 동기와 견줘 수출량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볼 때 2021년 중국 시장에 밀키스를 2500만캔 이상을 수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밀키스가 지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장수 브랜드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는 맛과 품질에 대한 꾸준한 노력을 소비자들이 알아줬기 때문이다" 며 "앞으로도 밀키스의 차별성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접점에서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에게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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