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ESG 경영 본격화···전담조직 개설 잇달아
게임업계, ESG 경영 본격화···전담조직 개설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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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펄어비스에 이어 컴투스·게임빌도 관련 조직 신설
표=유안타증권
표=유안타증권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게임업계가 산업계 화두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엔씨소프트가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한 이후 펄어비스와 컴투스·게임빌이 연이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윤송이 CSO 겸 엔씨문화재단 이사장,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현범 최고인사책임자(CHRO)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ESG 경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며, 세분화된 업무는 브랜드전략센터 내 ESG 경영실에서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FUEL for sustainable growth)'을 마련하기 위한 ESG 경영 핵심 분야로 △미래세대(Future generation)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the Underprivileged)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Ecosystem)의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Leadership and ethics) 등 4가지를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 지속 가능한 ESG 경영 활동을 위해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펄어비스 ESG TF는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총괄을 맡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ESG 경영 전략과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ESG 각 항목을 포괄한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COO는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대한 전세계 유저들의 관심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 가치를 강조해왔다"며 "ESG 경영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사회적 책임 및 기업윤리를 강화한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형제 회사인 컴투스와 게임빌도 본격적인 ESG 경영체제 가동을 위해 지난달 30일 ESG 위원회인 'ESG플러스위원회'를 신설했다.

ESG플러스위원회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추진하는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로서 주요 전략과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SG 경영의 목표와 성과를 명확하게 이끌어내기 위해 두 회사의 ESG플러스위원회 위원장은 송병준 의장(GSO)이 직접 맡는다.

또한 넓고 다양한 시야에서 ESG활동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각 사의 사외이사가 ESG플러스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를 통해 각 사의 ESG플러스위원회는 ESG경영 방침과 실행력을 높여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활동을 적극 펼쳐나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게임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2025년부터 ESG 관련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초고속 성장을 이룬 게임사들이 사회적 책임 의무 이행을 위한 목적도 있다. 

특히 각 사별로 EGS 경영의 세부 방향성은 나뉘지만, 대부분 환경과 사회공헌 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신사옥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를 설계 단계부터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건립하기로 했다. 또 엔씨소프트의 엔씨문화재단은 부산 지역 소외 청소년 양육시설을 대상으로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 과학 특별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엔씨문화재단은 작년부터는 MIT와 스탠퍼드대가 이끄는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에도 후원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서 글로벌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2020년 터키 지진, 호주 산불 등 세계적 재난에 따른 피해 극복을 위해 기부금을 진행했고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2019년부터 전 세계 의료 지원활동을 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를 위해 성금도 전달하는 등 2020년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1%를 차지했다. 

컴투스와 게임빌도 그동안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비롯해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글로벌 해양 동물 보호 캠페인, 북극곰과 희귀 조류 보존을 위한 세계자연기금 후원, 탈플라스틱 환경 보호 캠페인, 글로벌 생태 보호를 위한 맹그로브 숲 보존 활동 등 환경 분야의 사회공헌활동들이 두드러졌다. 또한 국립발레단,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3대 3농구 프로리그, 대한철인3종협회 등 문화 예술 체육 분야의 발전을 위한 후원 활동을 지속하며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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