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경기·아프간 우려 속 혼조···다우·S&P 사상 최고
뉴욕증시, 중국 경기·아프간 우려 속 혼조···다우·S&P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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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6일(현지시간)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등에 대한 우려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지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02p(0.31%) 오른 3만5625.4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11.71p(0.26%) 상승한 4479.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14p(0.20%) 내린 1만4793.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리스크 위험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주요 지수를 뒷받침했다.

이번주에는 홈디포, 코스트코, 월마트, 타깃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표 발표를 앞두고 홈디포 주식은 1% 이상 올랐고, 다른 주식들도 소폭 상승했다.

중국의 지난달 상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하면서, 전월(8.3% 증가) 대비 크게 둔화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8%를 큰 폭 밑도는 수치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는데, 이 역시 시장 전망치(11.4%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에 따라 유가가 내렸고, 석유·소재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0년이 흐른 뒤에도 미군을 철수하기에 좋은 시기는 없었다는 것을 어렵게 배웠다”고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감염 확대가 계속되면서 세계 경기의 회복이 둔화할 것라는 우려감은 여전히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예상 이상으로 급락한 것도 겹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저하, 시장 심리가 냉각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8.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43.0) 대비 크게 둔화한 수준이자,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9.0)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1.30%대였다가 이날 1.24%대까지 내렸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67포인트(4.34%) 오른 16.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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