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거래 하루 평균 1조원대···한은 "안전성 강화할 것"
오픈뱅킹 거래 하루 평균 1조원대···한은 "안전성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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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자금이체 469만건·1.1조원···전년比 1.9~2.8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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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지급결제서비스 이용 행태가 비대면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오픈뱅킹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지급서비스 이용이 급증함에 따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올해 안에 지급결제망 안전성 강화 조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2021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오픈뱅킹공동망을 통한 자금이체 규모는 일평균 469만건,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9배, 2.8배 늘어난 규모이며,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소액결제시스템 중 자금이체 건수 기준으로 전자금융공동망에 이어 2번째로 크다.

오픈뱅킹공동망은 계좌가 없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은행 전산을 통해 제공하는 고객 정보 등을 활용해 조회 및 송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소액결제시스템이다.

우리나라의 오픈뱅킹공동망 이용규모는 지난 2019년 12월 빅테크기업 이용 제한을 폐지한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당시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테크 혁신 지원 강화 등을 위해 규제를 폐지하면서 각종 핀테크·빅테크 업체들이 오픈뱅킹 이용망을 통해 현재까지 자금이체를 활발하게 수행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사회적 비대면 문화가 확산한 영향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용카드를 이용한 온라인쇼핑몰 이용규모가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지급카드의 비대면 지급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온라인쇼핑몰 이용금액 및 지급카드 비대면지급 이용 규모는 지난 2019년 3740억원(33.0%↑) △2020년 4370억원(37.9%↑) △2021년 5280억원(40.7%↑) 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이 확대되고, 오픈뱅킹 서비스로 더욱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오픈뱅킹공동망 결제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지급결제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도 함께 증대되고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지급결제보고서를 보면 작년 1년간 오픈뱅킹공동망을 통한 소액결제시스템 결제 건수는 하루 평균 390만8000건으로, 1년 전보다 98.8% 확대됐다. 오픈뱅킹공동망의 일평균 결제 금액도 85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4.9% 늘었다.

이에 한은은 올해 안으로 오픈뱅킹공동망을 결제완결성보장대상시스템·중요지급결제시스템으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픈뱅킹공동망을 통해 이뤄지는 개인·기업·금융기관 등 경제주체들 간의 지급결제 거래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며, 업무처리 과정 개선, 참가제도 개선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종렬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결제완결성보장대상시스템이라는 것은 결제시스템 참가기관 중 파산에 따른 결제불이행이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연쇄 파급될 위험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중요지급결제시스템 역시 시스템의 안정성을 한은이 더욱 면밀히 감시하고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즉, 두 가지 모두 오픈뱅킹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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