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예대금리차 공시 관련 정확한 계획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우체국에 대한 은행 업무위탁 범위 확대' 업무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 가산금리가 너무 많이 붙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예대금리차 공시가 은행산업 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 "저희가 예대금리차를 강압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며 "좀 더 공정성을 확보하고, 은행산업 경쟁성을 강화하면서 어떻게 보면 경쟁시장, 자유시장으로 가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꼭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긴축 등으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부진한 것과 관련해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저희가 계속 갖고 있다"며 "더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상당한 계획을 갖고 있고, 어떤 단계인지를 외부로 공개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이날 오전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 출근불발 사태를 겪고 있는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과 만난 것과 관련해 "(강 회장이) 전반적으로 업무를 열심히 하겠다는 정도의 말씀을 했다"고 답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은행 '넥스트라이즈 2022' 행사장에 참석해 강 회장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우체국에서 4대 시중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대해선 "오늘 MOU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일인 것 같다"며 "오늘 MOU 같은 것은 사실 국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금융정책 혹은 금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