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사장, 여성 9명·외국인 2명 임원 배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젊은 인재를 발탁했다. 이는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함으로 풀이된다.
6일 삼성전자는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98명의 임원 승진이 있었던 것에 비해 승진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이번 인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 승진한 최연소 임원은 37세로, 배범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다. 배 상무는 세계 최초 무선주파수(RF) 신호전송, 플렉서블 인쇄회로기판(PCB) 등 미래 주력기술 확보와 다수의 논문·특허를 출시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낸드플래시 신제품 개선에 기여해 승진한 DS(반도체)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이병일 상무(39세)가 있다.
40대 부사장도 배출됐다. DS부문 S.LSI사업부 모뎀개발팀장 이정원 부사장은 45세다. 폴더블폰 등 당사 주력 제품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한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문성훈 부사장은 48세다.
또한 삼성은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및 외국인 발탁 지속하고 있다.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 첫 여성 최고 경영자(CEO), 여성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렸다. 올해는 올해 9명의 여성과 2명의 외국인 임원을 배출했다.
DX부문 VD사업부 서비스 PM그룹장 안희영 상무는 스마트 TV 기반 앱 스토어 및 플랫폼 기획, 상품화를 주도했다. 또 삼성 TV 플러스 확산, 게이밍 허브 출시 등 서비스 매출 성장도 이끌었다. DX부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는 경영기획 및 인수합병(M&A) 전문가다. 전사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신기술 바탕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M&A 로드맵 수립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