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패션 플랫폼업계에 계절에 관계없이 옷을 구매하는 시즌리스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하권의 한 겨울 날씨에도 여름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다.
특히 패션플랫폼 지그재그·W컨셉·에이블리 내에 휴양지룩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미뤘던 해외여행을 미뤘던 수요와 동남아 등 따뜻한 휴양지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면서 관련 상품 구매 욕구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썬캡과 샌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8%, 455% 급증했다. 비치웨어와 래쉬가드 매출은 각각 312%, 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키니와 수영복 매출은 각각 229% 197% 늘었다. 커버업과 맥시 원피스 매출도 각각 151%, 172% 증가했다. 랩 원피스와 슬리퍼는 각각 42%, 71% 늘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달 휴양지룩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60% 급증했다. 바캉스룩(1600%), 비치웨어(305%) 등 휴가 장소에서 입기 좋은 코디를 검색하는 이들도 급증했다. 수영복 품목 내에서는 래시가드(550%), 원피스수영복(220%) 인기가 돋보였다.
비치원피스(1270%), 홀터넥나시(150%) 등 수영복 위에 걸치거나 단독으로도 입기 좋은 여름 패션 상품도 큰 관심을 받았다. 아쿠아슈즈(530%), 샌들(110%) 등 휴양지 패션과 어울리는 패션잡화 상품도 검색이 급증했다. 검색 데이터의 경우 고객들의 구매 전 탐색 과정을 보여주는 수치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휴양지룩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했다. 이 기간 물놀이에 필요한 수영복·래시가드 등 스윔웨어 매출은 212% 증가했다. 휴양지에서 입을 수 있는 원피스와 반팔은 각각 30%, 37% 증가했다. 미니 원피스 매출이 60% 늘었다. 여행지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뮬·슬리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었다. 샌들도 110% 늘었다.
신희정 W컨셉 어패럴 유닛장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한 겨울에도 여름철 의류나 잡화를 찾는 등 역시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를 파악해 고객 맞춤형 패션 선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