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공공요금' 줄인상에 물가 부담↑
새해 벽두부터 '공공요금' 줄인상에 물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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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코너에 달린 가격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코너에 달린 가격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새해 벽두부터 전기요금, 택시·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전국 17개 시도는 택시·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서울은 올해 택시 기본요금을 오는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도 이르면 4월부터 300원씩 올리는 안을 논의 중이다.

경기도도 올해 택시요금을 서울 수준만큼 큰 폭으로 올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구와 울산도 이달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고, 대전도 상반기 중 기본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제주는 택시요금 인상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중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은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은 결정하지 않았다.

경남, 울산도 버스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해 상하수도 요금도 각 지자체별로 오른다. 서울은 1월부터 가정용을 비롯한 상수도 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인천, 울산, 대전, 세종 등도 상수도나 하수도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경기, 전남, 강원, 충북 등은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 상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을 잡고 있다. 경기, 전남, 강원은 도내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달 30일 정부와 한전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4000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올리는 역대 최대 폭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2차 오일쇼크 시기인 1981년 이후 최고·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정부는 가스요금도 2분기부터 상당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한동안 안정됐던 농·축·수산물 가격도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다시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당분간은 5% 안팎의 고물가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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