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이 차기 대표 선임을 둘러싼 카르텔 논란과 관련해 "KT 기업지배구조 개혁의 핵심은 '셀프 추천 이사회'를 바꾸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문제기업 이슈 분석 및 연기금 역할 촉구 좌담회'에서 "지배 주주가 없고 주주구성이 소액주주들로만 구성된 관계로 이사회가 일단 구성되면 소유권에 근거한 견제가 쉽지 않다"며 "KT 이사회가 이권 카르텔의 본거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교체기마다 KT는 CEO가 검찰과 법원에 오가고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CEO 리스크'가 불거졌왔다"며 "지금껏 이사회는 사후 반성도, 책임 있는 대책 마련에도 나선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단체, 종업원, 국민연금, 정보기술(IT) 관련 학회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에게 이사 추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에 대해선 "구현모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연장하고, 각종 의혹을 뒤처리해 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KT 이사회는 앞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이강철 전 사외이사와 라이나생명보험 대표 출신 벤자민 홍 전 사외이사가 중도 사임한 것과 관련해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 5명을 내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