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TV 출시 환영한다"···자신만만 LG전자
"삼성 OLED TV 출시 환영한다"···자신만만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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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OLED TV 출시 10주년 맞아 2023년형 신제품 출시
전작 대비 최대 70% 밝아져···무선TV와 웹OS 기능 강화
TV사업, 빠르면 1Q 적자 해소 전망···유럽 출격 준비 완료
8일 LG전자는 이달 13일부터 출시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장 내에는 올해 출시된 77GC와 지난해 출시된 77GC 밝기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함께 설치 돼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_
8일 LG전자는 이달 13일부터 출시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장 내에는 올해 출시된 77G3와 지난해 출시된 77G2 밝기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함께 설치 돼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LG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시 10주년을 맞아 2023년형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한다. 최근 10년만에 다시 OLED TV를 출시하는 삼성전자를 향해선 "환영한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8일 LG전자는 서울 서초 R&D캠퍼스에서 오는 13일 출시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신제품은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G·C시리즈) △합리적 사양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B·A시리즈 △복잡한 연결선을 없앤 M시리즈 △롤러블, 8K 등 최고의 기술 혁신이 담긴 R·Z시리즈 등 총 7개 시리즈 29개 모델로 구성된다. 

LG전자는 '밝기 향상 기술'(Brightness Booster Max)을 바탕으로 더 밝고 선명해진 LG OLED 에보를 먼저 출시한다. 65형 OLED 에보의 경우, 같은 화면 크기의 일반 OLED TV에 비해 최대 70% 가량 더 밝고,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측면에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공개한, 일명 무선 TV로 불리는 97인치 '시그니처 OLED M'이 돋보였다. 무선 TV는 셋톱박스 형태인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를 통해 최대 10미터(화면 정면 기준) 내에서 4K·120Hz 영상의 무선 전송이 가능해 TV 주변에는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이 사라진다. 

올해 TV 신제품에는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 기능이 강화됐다. 음성 검색을 한 누적 데이터를 통해 자신만의 키워드 추천해준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외부 협업을 통해 애플 홈킷,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 인공지능(AI) 서비스도 탑재했다.

또 OLED TV 전용 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 6세대를 새롭게 탑재했다. 

국내 출하가격은 모델별로 77형 기준 570만~900만원, 65형 기준 319만~539만원이다. LG전자는 이달 중 신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모델에 따라 최대 300만원 상당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LG에 이어 다음주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LG와 전면 경쟁에 나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타사의 OLED TV 출시는 언제나 환영"이라며 "경쟁사의 OLED TV가 한국에선 이제 출시되지만, 지난해 이미 미국에서 출시돼 고객의 반응이 나와 있다"며 LG OLED TV의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LG전자는 OLED TV 외에도 미니 LED를 탑재한 QNED 에보(evo), QNED 등을 출시한다. LG QNED 에보는 미니 LED 광원과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다. 국내 출하가는 모델별로 75형 기준 359만~399만원, 86형 기준 489만~539만원이다.

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좌측부터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상무),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 (사진=LG전자)
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좌측부터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상무),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 (사진=LG전자)

 ◇ 올레드 TV 10년···"빠르면 1분기 적자 해소 예상"

올해는 LG전자가 OLED TV를 출시 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은 "10년 전부터 OLED TV의 가능성을 믿은 것은 LG전자 뿐이었다"며 "그간 세계 21개 TV 브랜드가 OLED TV를 내놓으면서 LG전자의 노력은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자 TV사업 부문은 3·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에 대해 대해 백 상무는 "분기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을 올해 초로 예상한다"며 "상반기에는 상황이 어렵지만, 물류비가 낮아지고 환율도 좋아지고 있다. 올해도 콘텐츠 플랫폼이 흑자에 기여하면서 전년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제 상황이 악화함에도 LG전자의 TV 판매량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OLED TV 번인(Burn-in, 화면 잔상) 문제에 대해 LG전자 측은 기술력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은 빛을 내는 별도 발광체인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에 전류를 흘려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이다. 이 때 유기물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장기간 쓰면 수명이 줄어든다. 유기물이 변질되면서 화면에 영구 잔상이 남는데, 이를 '번인' 현상이라고 한다. 

백 상무는 "엄격히 말해 번인이란 말은 적절치 않고, 잔상이라 불러야 맞다"며 "10년 동안 여러가지 연구를 통해 관련 기술이 집적됐고, 어떤 콘텐츠를 보느냐에 따라 잔상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축척된 노하우로 이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측은 유럽의 소비전력 규제에 따른 문제 없다고 밝혔다. 유럽은 친환경 관련 규제로 지난해 출시한 8K 고화질 TV 제품 판매가 불가능했지만, 올해 제품은 유럽의 소비전력 규격에 맞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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