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부동산PF 시장에 5000억 유동성 지원
KB금융, 부동산PF 시장에 5000억 유동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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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브릿지대출, 1년 만기로 차환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은 약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CDO는 금융사 대출채권 등을 유동화시켜 새로운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파생상품을 의미한다. 이번 CDO발행에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조성된 자금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부동산 사업장의 3~6개월 만기 브릿지대출을 1년 만기 브릿지대출로 차환하는데 사용된다. 금리는 시장금리 수준이 반영될 예정이다.

브릿지대출은 시행사가 사업부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거나 참여 시공사의 신용공여를 조건으로 지원해주는 초단기 대출이다. 본PF 대출이 실행되는 착공 단계까지 넘어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KB금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비용 증가와 금리 변동성 확대로 브릿지대출 만기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사업장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 이번 CDO발행을 통한 브릿지대출 유동화 지원을 결정했다. 유동화 실행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KB금융은 이번 지원이 PF시장 유동성 제고 효과와 더불어 안정된 시장금리 적용으로 고비용구조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동산PF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브릿지대출의 장기대출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조치가 건설시장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 극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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