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92···전월 대비 1.8p↑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하락해 3%대로 내려왔다. 가공식품·외식비 등의 인상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지난 1월 3.9%, 2월 4.0%까지 상승했다가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하반기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뉴스도 있어 소폭이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로 전월보다 1.8p 올랐다. 물가 상승폭 둔화와 마스크 전면 해제 등으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수가 100을 밑돌고 있는 만큼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우세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0으로 2월보다 7p 올랐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151, 12월 133, 1월 132, 2월 113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대비 9p 오른 80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나 주택가격 하락폭 축소,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