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목표 4조원, 전년 대비 4000억 상향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은행권이 지난해 새희망홀씨 대출을 2조3478억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의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올해는 전년보다 4000억원 증가한 4조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은 2조3478억원으로 공급목표(3조6000억원)의 65.2%를 달성했다. 새희망홀씨는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으로, 연 10.5% 이내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2010년 11월 출시 이후 작년까지 약 236만명에게 31조3219억원이 지원됐다. 지난해 10월에는 1인당 대출한도를 3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500만원 확대했으나, 은행 점포 수 감소로 인한 공급 환경 악화, 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 달성률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7.5%로 전년(5.9%) 대비 소폭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과의 격차(1.2%p)는 지속 축소세다. 금감원 측은 "금리상승기에도 금리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경감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1.5%로 전년(1.4%)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2018년 2.6%에서 2019년 2.2%, 2020년 1.7%, 2021년 1.4% 등 2018년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4737억원), 농협은행(4548억원), 하나은행(3659억원), 신한은행(2986억원), 우리은행(2563억원) 등 순으로, 상위 5개 은행의 실적이 대부분(78.7%)을 차지했다.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111.2%)과 경남은행(107.9%)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은행권은 서민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공급목표를 전년과 견줘 4000억원 증가한 약 4조원으로 설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새희망홀씨 공급을 보다 활성화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해 서민에게 폭넓은 자금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새희망홀씨 상품 출시, 비대면 채널 확대, 금리인하 등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