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2분기 유류비·인건비 증가로 난관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식적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비수기를 이겨내고 실적 개선을 앞당길 수 있을 지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조1959억원, 영업이익 4150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1분기에 비해 매출은 13.9% 올랐다. 여객(1조7천777억원, 394.1% 증가), 항공우주 등 기타 부문(24.6% 중가)의 호조에도 화물 매출은 수요 감소와 운임 하락 탓에 작년 1분기보다 51.2% 줄어든 1조486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7.4% 줄었다. 연료비(유류비) 등을 포함한 영업비용이 지난해 1분기 2조168억원에서 1년 만에 2조7천809억원으로 37.9% 올라 매출 상승분을 웃돌면서 이익을 덜 남길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코로나 때 50%에 달했던 직원 휴업률을 낮추기 시작하면서 인건비 부담은 더해질 전망이다.
더욱이 2분기는 '항공 비수기'로 꼽혀 해당 분기에 실적 개선은 어렵고 3분기에야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분기에 실적 개선을 보이려면 중국 등 여객 공급을 늘리고 화물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등의 전제조건이 실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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