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과 무역협회는 이달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3, Seoul'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5회차인 넥스트라이즈는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더불어 국내외 대·중견기업들과의 사업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개최되는 종합 스타트업 행사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주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넥스트라이즈는 매년 참여 기업과 참관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코엑스 1층 전관에 걸쳐 450여개 스타트업의 다양한 홍보부스가 전시됐다. 또 3400회에 이르는 1대1 비즈니스 밋업이 이뤄지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첫째날 열린 개회식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체계가 약화되며 어려운 세계 경제에서 우리 전통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스타트업의 혁신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은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 아이디어를 마음껏 시장에 내놓을 수 있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넥스트라이즈 전시장에는 450여개가 넘는 각 산업 분야 스타트업 부스와 대·중견기업, 유관기관의 대형 독립부스 21개가 설치됐다.
현대차, LG사이언스파크, 포스코, 한화드림플러스, AWS, KOCCA 등 국내외 대기업과 벤처 유관기관이 특색 있게 조성한 대형 독립부스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 현황을 홍보했다.
특히, 글로벌 19개국 58개 스타트업이 참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뿐 아니라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3개의 대형 무대에서 열린 컨퍼런스 세션의 경우 글로벌 벤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주제를 대상으로 71개 강연이 진행됐다.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대기업 관계자 등 국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여, 다양한 산업별 정보와 기술동향 등 인사이트를 청중들과 공유했다.
행사의 주인공인 스타트업 세션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이주완), 직방(안성우), 아이지에이웍스(마국성) 등 국내 유니콘 창업자들이 참석한 '유니콘 콘서트'가 열렸다. 리벨리온(박성현), 퓨리오사AI(백준호), 세미파이브(조명현) 등 국내 대표 반도체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여한 '내일의 유니콘' 세션도 진행됐다.
올해 넥스트라이즈 주요 테마인 미래 전략산업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AI(LG그룹·네이버), 반도체(엔비디아), 바이오(SK바이오팜), 이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항공우주(항우연) 등 각 핵심 산업의 국내외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 릴레이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 전시장에 조성된 150여개 밋업 부스에서는 총 206개 대·중견기업 및 글로벌 기업이 900여개 스타트업과 3400여회에 이르는 1대1 비즈니스 밋업을 진행, 사업협력 및 투자 협력의 기회를 모색했다.
국내외 벤처생태계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파트너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KDB넥스트원, D-Camp, KAIST창업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프롭테크포럼 등의 데모데이와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SK텔레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화드림플러스 등 다양한 벤처생태계 구성원들의 교육프로그램, 피칭, 네트워킹 세션 등도 열렸다.
올해 최초로 넥스트라이즈에 참가하는 스타트업 중 우수 스타트업을 선발, 14개사에 대해 넥스트라이즈 혁신상을 수여했다. '모픽'이 대상을, '조인앤조인', '키토크AI', 'Kabuk Style'이 베스트혁신상을 수상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넥스트라이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페어로 벤처생태계 구성원들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넥스트라이즈를 우리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마켓 진출을 지원하는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 페어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