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기차 충전사업 가속···"국내 '톱3' 사업자 될 것"
LG유플러스, 전기차 충전사업 가속···"국내 '톱3' 사업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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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와 500억 규모 합작법인 설립 준비
호반건설·포커스미디어와도 협약 맺고 인프라 확장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서울 용산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전기차 충전 사업이라는, 통신사업자로선 이색 사업 추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초 대표이사(CEO) 직속 'EV 충전사업단'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VoltUP)을 선보이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했다.

볼트업은 △LG전자, LS일렉트릭 등 기술력이 입증된 충전기 제조사들의 고품질 전기차 충전기 △충전 예약·완충 알림 발송 등이 가능한 앱 플랫폼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관제 시스템 및 상담센터로 구성된 서비스다.

회사는 '볼트업'을 향후 건설 예정인 호반건설 아파트 '호반써밋'에 구축·운영하기 위해 지난 5일 호반건설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향후 ESG 경영과 공동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다양한 변수에 따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또 회사는 '볼트업' 출시에 이어 올해 초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양 사가 각각 250억원을 출자해 약 500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유플러스의 전국 단위 대규모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엘리베이터 TV기업 '포커스미디어'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는 포커스미디어의 엘리베이터 TV가 설치된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볼트업'을 연내 1만기, 오는 2026년까지 5만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전기차 시장에 적극 진출한 이유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등으로 통신사업 본업에 대한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을 통해 차기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컨설팅 업체 롤랜드버거는 세계 전기차 충전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550억 달러(약 72조원)에서 오는 2030년 3250억 달러(약 427조원) 규모로 6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시장 진출로 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LG그룹의 주요 전기차 부품 관련 계열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충전기·충전소에 공급 가능한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컨버터 등 충전용 부품을 보유하고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급속충전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한 후, 향후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선시장 '톱3' 사업자를 목표로 충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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