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옛 트위터 '엑스'(X)의 대항마로 출시한 '스레드'가 연내에 X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26일(현지시간)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SensorTower)와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레드의 미국 이용자 수가 연말 237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56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X의 이용자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요 소셜미디어 중 텀블러(2040명)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수치다.
이용자 수는 페이스북이 1억779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스타그램과 틱톡이 각각 1억3520만명과 1억23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스레드는 지난 7월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단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기능 부족 등으로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한 달 뒤에는 이용자 수가 8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재스민 엔버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수석 분석가는 "X의 헛발질로 초기 스레드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X를 탈퇴하는 이용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X가 이용자들에게 월 구독료를 부과한다면 스레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버그는 "일론 머스크가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 많은 X 사용자가 탈퇴해 잠재적으로 스레드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실시간 스트리밍 대화에서 "거대한 봇(자동 정보검색 프로그램) 집단"에 맞서기 위해 "X 시스템 사용에 대한 소액의 월 지급 방식을 채택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