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하이트진로는 주정과 공병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내달 9일부터 소주 대표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ml 병, 1.8L 미만 페트류) 출고가를 6.95%(8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담금주를 포함한 1.8L 이상의 페트류 제품, 일품진로 등은 가격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는 늘어나는 원료 인상 부담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 자영업자, 거래처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생 방안을 마련한다. 우선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인상 시점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한편 소비자가 소주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대형할인매장, SSM, 농협하나로마트, 개인대형 슈퍼마켓 매장에서 가격할인 행사를 실시해 연말까지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체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류 도매장에 대한 채권 회수 유예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류 도매장이 식당에 지원한 대여금 등에 대한 회수 유예가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다.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시점부터 연말까지 판매한 참이슬과 진로 1병당 30원을 적립해 △요식업소 자녀 대상 장학사업 △요식업소 대상 건강증진상품권 지원 △거래처 필요물품 지원 등 환원 사업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