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벗' 시인한 FOMC결과에···원·달러 환율, 1300원 하향 이탈
'피벗' 시인한 FOMC결과에···원·달러 환율, 1300원 하향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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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96.0원, 23.9원↓···달러인덱스 102.5p 진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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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24원 가량 급락했다. 전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된 결과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및 매파적 동결을 예상했던 포지션이 일시에 되돌려지면서, 반사적으로 원화가 절상했다는 진단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23.9원 내린 달러당 1296.0원에 개장했다. 예상보다 더 완화적이었던 FOMC의 여파다.

지난 12~13일(현지시간) 진행된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성명문이 기존 대비 온건하게 변한 데다, 점도표를 통해 금리 중간값을 4.6%로 낮추며 내년 3차례(0.75%p)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등 시장 예상보다 더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으나,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음을 시인했다. 또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음을 인정하는 등 정책선회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직후 시장내 긴축경계감이 크게 약화된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433%로 전장 대비 6.38%나 급락했으며, 10년물 또한 4.025%로 하루새 4.31%나 떨어졌다. FOCM 직전 103.5포인트(p)를 유지하던 달러인덱스 또한 현재 102.5p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반대로 시장내 위험선호심리는 회복됐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7090.24로 전일 대비 1.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7%, 1.38%씩 상승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논의가 시작됐음을 인정하면서 시장 금리인하 배팅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라며 "연준이 제시한 75bp의 두배에 달하는 인하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손절성 롱스탑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역내 달러 실수요 주체 매수는 하락압력을 일부 상쇄한다"며 "증시 외국인 순매수와 역외 손절성 롱스탑을 중심으로 1290원까지 낙폭을 키우겠지만,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에 막혀 129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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