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6조4000억에 HMM 품는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하림, 6조4000억에 HMM 품는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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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내년 상반기 거래 종결"
인수 시 재계 순위 13위 도약
하림지주 사옥 전경 (사진=하림지주)
하림지주 사옥 전경 (사진=하림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의 새 주인이 된다.

KDB산업은행은 팬오션(하림)·JKL컨소시엄을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HMM 매각 대상 주식수는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156주(지분 57.9%)다.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림그룹과 JKL컨소시엄은 인수 주체로 하림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을 선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산은과 해진공은 HMM 매각을 위해 본입찰을 실시했다. 본입찰에는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하림의 인수 희망가가 동원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초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림그룹 측에서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잔여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는 등 여러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최종 선정이 지체됐다. 매각 측에선 해당 요구사항들을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은 세부 계약조건 협상을 거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게 된다. 산은 측은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하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재계 순위도 기존 27위에서 13위로 14계단 뛰어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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