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대한민국 수출 7000억달러 돌파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행장은 "급변하는 산업과 시장에 대응해 우리 기업은 사업 영역을 적기에 전환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며 "수은도 수출 지형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은은 향후 10년간 우리 수출과 일자리를 견인할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과 차세대 수출동력으로 육성 중인 방위산업, 사우디 네옴시티 등 핵심 글로벌 수주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 나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수출시장 개척과 사업개발 활성화를 위해 올해 폴란드 등 사무소를 신설하고 해외사무소의 현지 RM 역할을 강화하는 등 해외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기능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윤 행장은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이 올해 출범한다"며 "수은은 상반기 중 업무 시스템을 완비해 하반기부터 기금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은의 자체 공급망금융을 22조원까지 확대하고 기금과 수은 공급망금융프로그램이 서로를 보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리튬, 니켈, 구리 등 국민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생산, 국내도입, 가공, 재활용 등 전(全)밸류체인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 호주 등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도모함으로써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윤 행장은 △개발도상국 인프라 개발 지원 확대 △탄소중립 경제 전환 등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EDCF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35% 증가한 2조원으로 확대하고, 개도국 대형 인프라 사업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18조원의 ESG금융을 제공해 국제사회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