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선물·기관 현물 '매도 폭탄'···2%대 급락
코스피, 외국인 선물·기관 현물 '매도 폭탄'···2%대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 아시아 증시대비 언더퍼폼···다시 2600선 눈 앞"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인해 기관이 선물 매수·현물 매도로 대응하면서 코스피가 2%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50p(2.34%) 내린 2607.31로 마감했다. 지수는 26.27p 하락한 2643.54로 시작했지만 프로그램매매에서 1조원 가까운 순매도가 발생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 내내 선물을 매도하며 3시 31분까지 1조7212억원어치를 시장에 던졌다. 기관은 외국인의 선물 물량을 받아내면서 1조3072억원어치를 매수하는 대신 현물 1조2176억원어치를 팔았다.

그 여파로 프로그램매매에서 1조원 가까운 순매도가 발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5643억1600만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4151억9800만원 순매도되면서 총 9795억1400만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던진 현물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 됐다. 개인은 현물시장에서 1조3069억원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64%)과 의료정밀(1.18%), 종이목재(0.24%), 의약품(0.07%)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3.05% 상승하면서 시총 20위에 안착했다. 전날 합병 이슈로 강세를 보였던 셀트리온도 보합으로 마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이 외 한국전력(2.18%), KT&G(0.67%) 등 일부 종목이 올랐다.

8만원을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는 이날 -3.27%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3.93%, -3.14%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281곳, 하락종목은 612곳, 변동없는 종목은 46곳이다.

김석환,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과도한 기대심리의 조정으로 반도체 등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현·선물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조준기, 강재현 SK증권 연구원도 "타 증시 대비 아웃퍼폼했던 어제와 정 반대로 오늘은 다른 아시아 증시들 대비 크게 언더퍼폼하는 모습이었다"며 "2700을 목전에 두었던 코스피는 이제 2600을 목전에 두게 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7.36p(0.84%) 하락한 871.5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는 6.72p(0.76%) 내린 872.21에 시작해 오전 10시경 865.12까지 1.57% 급락했으나, 외국인의 매도가 잦아들면서 점차 회복해나갔다. 하락폭도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코스닥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7.76% 급등하면서 마감했다. 또 LS머트리얼즈는 1.75% 오르면서 11위(셀트리온헬스케어 제외)에 자리해 10위권 진출을 넘보게 됐다. 이 외 동진쎄미켐(0.72%), 휴젤(3.86%), 메디톡스(2.71%) 등도 올랐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