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팍로이드, '디얼라이언스' 이탈·해운동맹 지각변동···"HMM 주도 새 판 짜야"
하팍로이드, '디얼라이언스' 이탈·해운동맹 지각변동···"HMM 주도 새 판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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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동맹 선사, 짐(Zim), 완하이(Wanhai)와의 협력 전망
타 얼라이언스와의 협력···매각 불안정성, 정시성·신뢰성 과제
HMM의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블레싱호 (사진=HMM)
HMM의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블레싱호 (사진=HMM)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세계 5위 해운사 하팍로이드가 HMM과 함께 소속된 '디얼라이언스' 해운 동맹을 이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HMM의 새로운 선사 영입, 다른 동맹과 협력 등 적극적 전략 마련을 통해 새로운 판을 짜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기존 디얼라이언스를 탈퇴해 내년 2월부터 2위 해운사인 머스크와 '제미니 협력'을 결성할 것을 밝혔다. 디얼라이언스 가온데 선복량이 가장 많은 하팍로이드가 이탈함에 따라 HMM은 기존 물동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사들은 해운동맹을 통해 특정 항로를 정기 취항하는 선사끼리 운임, 운송 조건 등 편의 사항을 협정해 화물을 공동 수송하며 협력한다.

현재 해운동맹은 △디얼라이언스(HMM, 하팍로이드, ONE, 양밍) △2M(MSC, 머스크) △오션 얼라이언스(CMA CGM, 코스코, 에버그린) 등 3개 동맹이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하팍로이드의 탈퇴 배경으로 정시성 하락으로 인한 화주에 대한 서비스 품질 저하로 분석했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은 "컨테이너선의 저속 운행으로 인한 운임 하락은 화주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렸고 이는 하팍로이드의 해운 철학과 맞지 않아 제미니 동맹을 통해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디얼라이언스는 동맹 내 최대 선복량을 가진 해운사의 탈퇴로 존립을 위협받게 될 것임으로 새로운 전략을 취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업계는 내년부터 '제미니 협력' 체제가 구축 되는 등 해운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HMM도 '새로운 판 짜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는 디얼라이언스의 새로운 동맹 선사로 아직 해운동맹에 가입하지 않은 짐(Zim), 완하이(Wanhai)와의 협력 추진 가능성에 주목한다. 또 다른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은 HMM의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감, 현재 얼라이언스가 가지고 있는 정시성과 신뢰성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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