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리스크 상존···만전 기해야"
최상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리스크 상존···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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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자본시장 저평가···근본적 제도개선 시급"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정부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저평가된 국내 자본시장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1월 FOMC로 인한 국내 영향에 대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금시장도 회사채 등 발행이 원활한 가운데, 단기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이는 4차례 연속 동결로, 시장예상과도 부합한다.

다만 연준은 성명문을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 회견에서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3월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됐고,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8% 하락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나 떨어졌다.

미국채 2년물·10년물 금리도 각각 12.8bp, 12bp씩 떨어졌으며, 간밤 102선까지 하락한 달러인덱스는 현재 103.35선까지 반등한 상태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부동산 PF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한 정책노력도 언급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자본시장은 그간 경제성장 과정에서 지속 발전했으며, 국민의 참여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수요기반 확충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한다.

또한 자사주 제도개선, 불법 공매도 근절 등의 후속 조치도 추진될 예정이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ISA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관련 법 개정도 조속히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 부총리는 "주가순자산 비율(PBR) 등이 개선돼 우리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받는 한편, 국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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