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3745달러···일년 새 2.6%↑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3745달러···일년 새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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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발표
지난해 경제성장률 1.4%···속보치와 동일
부산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만374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환율 영향을 제외한 원화 기준으로는 3.7%나 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미 달러화 기준 전년 대비 2.6% 증가한 3만3745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4405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앞서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9년(3만2204달러, -4%) △2020년(3만2004달러, -0.6%)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후 2021년(3만5523달러, +11%)에 3년 만에 반등했지만, 2022년(3만2886달러, -7.4%) 들어 다시 감소 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99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최근 몇년새 연간 경제성장률을 보면 2019년에는 2.2% 성장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시점인 2020년 -0.7%로 역성장했다. 이후 2021년 들어 기저효과 등으로 4.1%나 성장했지만, 2022년(2.6%)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다만 실질 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며 1.8% 증가,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2022년(1.5%) 대비로는 성장률이 둔화됐다.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등에서 증가세가 부각된 영향이다. 건설업도 2.7%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수도업은 2.4%, 5%씩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지만 서비스 소비가 늘며 일년 새 1.8%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1.3%,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며 1.3%씩 늘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은 자동차 등이 늘어 3.1% 증가했다. 수입 역시 운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1%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총저축률은 33.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 대비 1.1%p 하락한 31.6%를 기록했지만 국외투자율은 1.7%로 0.3%p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앞서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3%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들어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수출(+0.9%p) △수입(+0.4%p) △설비투자(+0.3%p) 등은 상향 수정됐다. 반대로 건설투자(-0.3%p) 등은 하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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