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즈'가 대새···식품업계, 프리미엄 영유아식 강화
'골드키즈'가 대새···식품업계, 프리미엄 영유아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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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골드키즈 트렌드 겨냥
키즈 관련 식품 전문 브랜드 매출↑
풀무원기술원 식품안전센터의 연구원들이 식품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식품업계는 골드키즈 트렌드를 겨냥해 키즈 식자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저출산 기조 속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골드키즈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영유아식 시장 규모가 상승하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13일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 추락한 가운데 최근 4년간 키즈 대상 건기식 시장과 시판 이유식 시장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비타민 등 유아·어린이용 건기식 시장은 2019년 2854억원에서 2022년 3223억원으로 3년 만에 12% 증가했다. 2022년 시판 이유식 시장 규모는 2171억원으로, 2019년(1594억원) 대비 약 36% 늘었다. 

이에 남양유업·매일유업·풀무원푸드머스·CJ제일제당·CJ웰케어·CJ프레시웨이·대상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은  키즈 전용 고품질 식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자 잇달아 키즈 브랜드나 제품군을 출시하고 △품질 검증 상품 유통 △영유아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서는 추세다.

우선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각각 맘마밀, 케어비 등 이유식 전문 브랜드를 내놓으며 관련 시장에 진출헸다. 

매일유업은 맘마밀 안심이유식·안심소스 등 10여종을 내놓았다. 고온고압으로 멸균한 맘마밀 안심 이유식을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아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맘마밀 외에도 50년 이상 영유아를 위한 영양식을 설계·제조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앱솔루트를 대표 유아식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유아 전문 간식 브랜드 요미요미를 출시했다.

소아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영양설계를 바탕으로 유아기 월령에 따른 영양·발달 가이드·3무(보존료·착향료·색소) 원칙을 지켜 만들어졌다. 이밖에 매일유업 키즈부스트는 하루 1컵만으로 3세 이상 어린이들의 성장기 골든타임을 위한 영양소를 채워준다.

남양유업은 배달 이유식 브랜드 케어비가 2023년 3월말로 이유식 식단 서비스를 종료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이유식 브랜드로 재정비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유식 브랜드 케어비 자체의 사업 중단은 아니며, 저출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유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아이꼬야와 맘스쿠킹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 활동에 집중하며, 소비자 안심 이유식 브랜드 원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신제품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부연했다.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기업 풀무원푸드머스는 영유아 시설 내 위성 점검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센터를 설립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농약·중금속·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같은 위해 요소를 사전에 관리해 식자재를 제공한다. 전국국공립연합회·구미먹거리지원센터·키즈노트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주요 제품으로는 지구식단제품과 동물복지제품을 중심으로 어린이 체험활동 키트인 풀스박스 등이 있다. 

풀무원푸드머스의 풀스키즈는 지난해 1800억대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풀스키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식재료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풀무원푸드머스 관계자는 "올해 업계 최초로 키즈 식자재 시장에서 2000억 달성이 목표"라며 "지난해 온라인 쿠킹클래스 서비스의 고객 만족도가 높아서 올해에는 1200개원 어린이집의 3만명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CJ웰케어는 지난 3월 출시한 바이오코어 건강한 생 유산균 키즈는 CJ의 독자 개발 균주와 글로벌 유산균 기업 다니스코의 균주를 배합한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이다. 

대상의 경우 원산지와 영양성분, 제조 과정까지 꼼꼼하게 관리해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들로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특히 대상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의 아이라이킷은 우리 아이에게 좋은(LIKE) 식사습관(EAT)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부모의 마음을 담아 만든 프리미엄 키즈 전문 식품 라인이다.

'핑크퐁 아기상어', '산리오 캐릭터즈'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패키지로 디자인해 선보이고 있다. 제품군은 볶음밥 5종과 국탕류 3종 등 주식류를 비롯해 부식류·간식류까지 총 22개 품목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짱구는못말려와 협업한 카츠 2종 △부리부리대마왕의 에그돈카츠 △에그머니! 짱구의 에그카츠 등을 출시했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 역시 2016년부터 어린이용 김치 3종 '어린이 한입 배추김치', '어린이 한입 깍두기', '어린이 한입 백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키즈 관련 식품 전문 제품들의 매출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키즈 식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가 지난해 유통 매출 1300억원을 기록했다. 아이누리 전체 유통 매출은 최근 3년간(2021~2023년) 연평균 25%,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은 동기간 28% 성장했다. 하림이 출시한 푸디버디 어린이 라면 4종(빨강라면·하양라면 봉지·컵)이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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