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금융채 전월보다 늘어···CP·단기사채 발행실적은 감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에이피알 상장 등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조를 보였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은 감소해 지난달 전체 주식 발행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 발행규모는 12건, 2428억원으로 전월(10건, 2777억원) 대비 349억원(12.6%) 감소했다.
이 중 기업공개는 10건으로 전월(9건) 대비 1건 증가했고, 조달 규모도 1919억원으로 전월(1842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중심의 중소형IPO는 감소했지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에이피알이 IPO로 772억여원을 조달하면서 전월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월 유상증자는 2건, 509억원을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유상증자는 지난해 11월 31건, 3조1225억원, 12월 16건, 6572억원, 1월 10건, 2777억원 등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2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26조2373억원으로 전월(25조1140억원) 대비 1조1233억원(4.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82건, 8조8590억원으로 전월(87건, 9조9765억원) 대비 1조1175억원(11.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월의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이 16.9%p 하락하고, 운영자금 조달 목적 발행 비중이 18.1%p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3조3700억원) 비중이 21.3%p 상승했다. 또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해져 1년 이하 단기채의 비중이 4.8%p 상승했다.
금융채는 225건, 15조8658억원으로 전월(240건, 14조7670억원) 대비 1조988억원(7.4%)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11건, 2조2100억원 발행으로 전월(6건, 9500억원) 대비 1조 2600억원(132.6%) 늘었다. 자본 확충과 재무비율 개선을 위한 영구채 발행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은행채는 25건, 4조3100억원으로 전월(19건, 3조8085억원) 대비 5015억원(13.2%) 늘었다. 기타금융채는 189건, 9조 3458억원으로 전월(215건, 10조85억원) 대비 6627억원(6.6%)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8건, 1조5125억원으로 발행이 위축됐던 전월(37건, 3705억원) 대비 1조1420억원(308.2%) 증가하면서 평월 수준을 회복했다.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96조8867억원으로 전월(104조8902억원) 대비 8조35억원(7.6%) 감소했다.
CP는 총 34조5242억원으로 전월(37조1982억원) 대비 2조6740억원(7.2%) 감소했다. 2월말 CP 잔액은 202조6190억원으로 전월말(201조9144억원) 대비 7046억원(0.3%)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총 62조3625억원으로 전월(67조6920억원) 대비 5조3295억원(7.9%) 감소했다. 2월말 단기사채 잔액은 65조6021억원으로 전월말(68조1389억원) 대비 2조5368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