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P 격차' 롯데웰푸드 vs 빙그레···글로벌 빙과 1위 패권 '격돌'
'0.01%P 격차' 롯데웰푸드 vs 빙그레···글로벌 빙과 1위 패권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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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연합, 1위 롯데웰푸드 격차 0.01%p 좁혀
롯데웰푸드 "미국·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채널 확대"
빙그레 "수출국가 다변화, 현지 영업·마케팅 강화"
롯데웰푸드가 인수한 인도 하브모어 공장 (사진=롯데웰푸드)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빙과업계 빅 2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빙그레가 빙과업계 글로벌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빙과시장은 롯데제과(28.6%)와 빙그레(26.7%), 롯데푸드(15.5%)와 해태아이스크림(14%) 등이 경쟁하는 다자 경쟁 구도였지만 2020년 3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시장점유율을 40.7%로 1위로 올랐다.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 사업부문이 롯데웰푸드로 통합되며 점유율 45.2%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에도 빙과 제조사 점유율(소매점 매출 기준) 롯데웰푸드가 39.86%로 1위를 수성했지만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의 합산 점유율은 39.85%로 롯데웰푸드와 0.01%p까지 격차를 좁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가 국내에서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유제품·빙과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다, 출산율 하락에 따른 유소년층 감소로 인해 기존 국내 사업에서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어린이 인구감소·소비 트렌드 변화로 시장 확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우유나 빙과 대신 커피 등 대체품으로 많이 구매하며 국내 시장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빙과 해외 수출 실적도 호조세를 뛰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빙과 수출액은 약 250억원(현재 환율기준)으로 2022년 대비 약 20% 성장했다. 2019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약 26%에 달한다. 빙그레의 냉동 관련 해외 매출은 △2021년 427억원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미국·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주력 육성 국가에서 채널 분포 확대 △헬스&웰니스(ZERO 브랜드) 및 프리미엄(나뚜루 브랜드) 수출 도입 △티코·설레임 등 주요 브랜드 집중 육성 등에 나서고 있다. 아이스크림 수출 주력 브랜드는 티코, 죠크박, 설레임, 빵빠레, 찰떡아이스 등이다. 수출 주요 국가는 미국, 중국, 필리핀, 대만 등이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생산라인 증설에도 나서며 해외 생산능력(CAPA) 확대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17년 인도 빙과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1672억원에 인수해 인도 빙과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하브모어 19개의 라인에 대한 추가 증설까지 포함해 약 700억원 투자할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인도 빙과 자회사 하브모어 매출은 지난해 1656억원으로 2022년(1544억원) 대비 7.25% 늘었다. 올해 상반기 내 인도 푸네에 신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미국 코스트코 메로나 진열사진 (사진=빙그레)

빙그레는 국가별 법인을 수출기지로 삼고 인근 국가로 수출하는 방식을 취한다. 중국·미국·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빙그레는 수출국가 다변화·현지 영업 마케팅 강화 등 적극적인 해외 공략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으로, 메로나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 연간 1800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는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는 투게더의 마케팅 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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