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 점포 효율화·수익성 점포 운영
롯데슈퍼, 통합 소싱 상품 확대·그로서리 매장 리뉴얼 공략
이마트 에브리데이, 프랜차이즈 방식 소형 포맷 공략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리뉴얼·퀵커머스 서비스 집중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기업형슈퍼마켓(SSM) 시장 빅4(GS더프레시·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점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양각색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 슈퍼마켓부문(GS프레시)는 지난해 매출 1조447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 계열사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해 매출 1조4074억원을 내며 402억원 차이로 GS더프레시에게 1위를 내줬다. 이어 롯데쇼핑 슈퍼부문은 지난해 매출은 1조3063억원을 내며 3위를 차지했다.
GS더프레시는 점포 수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운영 점포 수를 2019년 말 319점에서 지난해 438점으로 늘었다. 반면, 롯데슈퍼는 2021년 점포수 400점을 기록하며 이듬해인 2022년 367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 358점으로 점포수가 줄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2021년 332점 △2022년 330점 △2023년 320점으로 감소세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점포수가 2022년 258점에서 지난해 254점으로 줄었다.
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의 점포수가 줄어든 것은 비효율 점포는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의 점포 운영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슈퍼는 "저수익 점포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하고자 일부 점포를 폐점했다"고 전했다. 특히 롯데슈퍼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점포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의 점포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측은 "전체가맹점 중 많은 곳이 계약을 해지해 영업을 접음에 따라 점포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GS더프레시가 매출액 1위로 올라선 것은 편의점 GS25의 가맹사업 DNA를 슈퍼마켓에 성공적으로 이식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GS더프레시의 전체 점포 438점 중 가맹점 320점, 직영점 118점으로 전체 점포 중 가맹점 구성비는 약 73%에 달하며, 타 브랜드 슈퍼마켓 가맹점 구성비에 비해 크게 웃도는 수치다. GS더프레스는 올해 5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GS더프레시는 1위 수성을 위해 2019년 본격적인 체인오퍼레이션(본부가 주도해 점포 영업 효율화를 돕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산, 정육 등 대면 판매 작업 코너를 최소화했다. 또한 요마트, 우리동네마트, 네이버 쇼핑 내 장보기 채널 입점 등 가용한 모든 온라인 채널을 퀵커머스와 연계해 1시간 장보기 배송을 강화했다. 그 결과 GS더프레시의 월 평균 퀵커머스 배달 건수는 전년 동기 최대 10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은 올해 매장 리뉴얼 및 상품 차별화·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롯데슈퍼는 '통합 소싱 상품 확대', '그로서리 전문 매장 리뉴얼'을 통해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통합 소싱을 토대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신선 식품, 자체브랜드(PB) 상품 등을 들여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근거리 거주 고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상권 분석을 통해 해당 점포별로 잘 팔리는 상품을 위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그로서리 면적'을 확대하고, 신선과 델리코너의 진열 매대를 낮추는 등 새단장(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프랜차이즈 방식의 소형 포맷을 신규 출점 하는 등 외형 성장을 꾀하고 이마트·이마트24와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소형 포맷의 프랜차이즈 매장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올해 개점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기존 매장 면적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상권에 맞는 필수 핵심상품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점포 새단장(리뉴얼)과 퀵커머스(Quick Commerce)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학동역점을 고객 편의 중심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콘셉트를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까지 확장해 연결성을 높였다. 1~2인 가구·직장인들이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그랩앤고(Grab&Go) 상품을 강화했다. 이밖에 홈프러스는 약 250개 점포에서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3월~2024년2월) 마감 실적을 기준으로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80%를 상회할 것"이라며 "1시간 즉시배송의 성장에 힘입어 홈플러스 온라인은 올해 회계연도 3분기 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해 3년 연속 매출 1조원 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