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5월 정기변경 임박···편출입 종목에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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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HD현대일렉트릭·엔켐 편입···카카오페이·한온시스템 편출 유력
사진=뉴욕증시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다음달로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정기변경 발표를 앞두고 편출입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편입 종목을 예상해 투자할 경우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MSCI는 지수 극단적 가격 상승 요건 강화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공표했다. 극단적 가격 상승 요건은 MSCI 스탠더드 편입 예정 종목 중 최근에 주가 상승이 극단적으로 과도했던 종목에 대해 편입을 불허하는 규정을 말한다.

MSCI는 편입이 이뤄지는 달의 이전 달 마지막 10거래일 가운데서 무작위로 하루를 선정해 기준일로 삼는다. 이후 기준일로부터 앞선 5거래일부터 60거래일까지 총 12개 구간을 설정해 왔다. 

그러나 극단적 가격 상승 체크 시, 기존의 12개 구간에 추가로 90일부터 250일까지의 5개 구간을 추가로 더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총 17개 구간에서의 주식 초과 수익률을 확인해 한 개 구간이라도 허들을 넘겨 과도하게 나올 경우 해당 주식은 편입에서 탈락되며, 이번 방법론 변경은 MSCI 5월 리뷰부터 적용된다.

이번 변경은 다음달 15일 정기 변경 종목 발표 때 적용될 예정이며, 리밸런싱은 5월31일 장 마감 이후에 진행된다. MSCI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MSCI 5월 정기변경에서 편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알테오젠, HD현대일렉트릭, 엔켐을 꼽았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리뷰부터 편입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알테오젠은 시가총액이 컷오프(종목 편출입 기준 시가총액) 추산치는 3조7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안정적으로 편입될 전망"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과 엔켐도 지난 리뷰 심사기준일인 1월18일 대비 시가총액이 각각 119%, 163% 증가해 알테오젠과 함께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기 리뷰에 사용되는 컷오프의 추산치는 3조7000억원, 달러 기준으로는 26억3800만 달러를 예상한다"며 "알테오젠, HD현대일렉트릭, 엔켐은 최근의 주가 상승을 통해 해당 컷오프에 따른 시가총액 및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편출 예상 종목은 최소 2개에서 최대 6개로 추정된다. 편출 후보군으로는 카카오페이와 한온시스템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거론됐고, 이 외에도 강원랜드, 삼성증권, 금호석유, 현대건설 등이 언급됐다. KT는 외국인 보유한도 대비 마진이 상승한 만큼 편입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컷오프가 보수적으로 설정된 측면도 있지만, 종목 편출의 범주는 넓혀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페이,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 수준을 감안하면 편출이 유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MSCI 지수 극단적 가격 상승 요건에 투자자 관심이 높은 이유는 편입 후보군의 주가 상승 장기화 밸류 부담이 배경으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MSCI 변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빨라지고 있지만, 정기변경 발표일 이후 인덱스 효과는 낮아지는 추세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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