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 2.1%↓, 4년만에 최대 낙폭···투자 6.6%↓·소비 1.6%↑
3월 생산 2.1%↓, 4년만에 최대 낙폭···투자 6.6%↓·소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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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증가세 5개월 만에 감소···경기동행·선행지수 하락
부산항에 컨테이너들이 적재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 컨테이너들이 적재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3월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연초 생산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0.3%)·12월(0.4%)과 올해 1월(0.3%), 2월(1.1%)까지 4개월째 이어졌던 증가세가 5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감소폭은 2020년 2월(-3.2%) 이후 4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의 경우 음료(1.4%) 생산은 증가했지만 금속가공(-10.6%), 전자부품(-7.8%) 등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3.2% 감소했다. 도소매(-3.5%), 숙박·음식점(-4.4%)에서도 생산이 부진해 서비스업(-0.8%)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8%)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2.9%)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2월 9년3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부문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9.5%)과 토목(-6.0%)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늘었다.

반면, 소비지표는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4%)와 승용차 등 내구재(3%)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나란히 떨어졌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전월보다 0.3p(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3로 전월보다 0.2p 내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1·2월까지 전산업 생산과 투자 부분에서 좋았고 소매판매가 좋지 않았는데 이것이 3월엔 반대로 나왔다"며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이고, 수출 등 여타 경기 지표가 나쁘지 않아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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