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 언급···"소프트뱅크와 협의"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 언급···"소프트뱅크와 협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라인야후 사태' 첫 공식 입장문 발표
네이버 1784 옥상 태양광. (사진=네이버)
네이버 1784 옥상 태양광. (사진=네이버)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네이버가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의 지분을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네이버는 이날 라인이 일본에 넘어갈 위기인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첫 공식 입장문을 내며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워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수십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된 바 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 후 최근 이사회에서 유일한 한국인인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제외했다.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의 또다른 주주 소프트뱅크는 네이버 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을 두고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입장문으로 네이버가 지분 매각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보안침해 사고에 대해 "라인야후 사용자에게 죄송함을 표하며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라인야후, 소프트뱅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주주를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