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매각 공식화···구미현 회장 "전문 기업에 경영권 이양"
아워홈 매각 공식화···구미현 회장 "전문 기업에 경영권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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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속 발전·전문경영인 합리적 회사 경영을 위해 경영권 이양 판단"
아워홈 CI (사진=아워홈)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구미현 아워홈 신임 회장이 주요 주주 지분을 전문기업에 이양하겠다며 공식적으로 회사 매각 의지를 내비쳤다. 

19일 아워홈에 따르면 전날 취임한 구 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창업주 故구자학 선대회장님의 창업 정신과 아워홈의 발전을 위해서 2016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회사 대내외 이미지 추락과 성장 동력 저하를 묵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의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 경영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을 유능한 전문기업으로 이양함에 있어 현재 아워홈 직원들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각 전까지 인사 기조대로 오랫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기여한 인재를 발탁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의견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미현 회장은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장녀다. 구 회장은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구지은 전 부회장을 몰아낸 뒤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7년에는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구본성 전 부회장 편을 들었고 2021년 '남매의 난' 때는 막냇동생인 구지은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올해 다시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 편에 섰다.

아워홈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과 부회장, 경영총괄사장을 선임하는 신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구미현 사내이사를 선임하고, 구미현 대표의 남편인 이영열 사내이사가 부회장직에 올랐다. 경영총괄사장은 이영표 전 구자학 선대 회장의 비서실장이 맡는다. 아워홈은 이 경영총괄사장과 전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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