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반기 첫 날 '트럼프 리스크' 뚫고 나스닥 최고가···애플 3%↑·테슬라 6%↑
뉴욕증시, 하반기 첫 날 '트럼프 리스크' 뚫고 나스닥 최고가···애플 3%↑·테슬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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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3%↑·S&P500 0.27%↑·나스닥 0.83%↑
10년물 국채금리 13bp 급등에도 '낙관론' 유지
제조업 경기 둔화에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M7 종목 일제히 상승···'실적 기대' 전기차 폭등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하반기 첫 거래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며 급등했지만 애플과 테슬라 등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독립기념일 연휴 영향으로 거래량은 적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방공휴일인 미국 독립기념일(4일) 휴장, 하루 전날(3일) 조기 폐장(현지시간 오후 1시 마감)으로 인해 거래일이 3.5일로 단축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66포인트(0.13%) 오른 3만9169.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1포인트(0.27%) 상승한 5475.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70포인트(0.83%) 오른 1만7879.3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달 18일 이후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S&P500도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예상을 밑돈 제조업 경기를 확인시켰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를 나타냈다. 석 달 연속 50을 하회했고, 6월 들어서는 '위축' 정도가 더 강해졌다. 

장 초반, 제조업 PMI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는 소식에 나스닥을 비롯한 주요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제조업 PMI 부진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기술주의 매력이 떨어져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나 오른 4.47%대에서 거래됐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13bp 오른 4.63대에서 움직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 재판이 11월 대선 전에 열릴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재판이 미국 대선에 변수가 되기 어려워지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더 커진다.

그런데, 시장은 트럼프 재선시 대규모 관세를 추진할 예정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되고, 대규모 감세에 따른 대규모 재정적자가 커져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오후들어 주요지수는 낙폭을 회복했고 끝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과 별개로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기 떄문이다.

트럼프가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에 우위를 점했다는 관측에도 시장은 '트럼프 리스크'보다 기업 실적에 기반한 '증시 낙관론'에 베팅을 한 셈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5일 공개되는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 경제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8만9000건으로 5월 27만2000건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5월과 같은 4.0%로 예상됐다.

미국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5.3%로 전날 63.1%보다 소폭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5개는 상승하고 6개는 하락했다.

M7(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9%, 2위 애플은 2.91% 상승했다.

양사 시총은 각각 3조3950억달러, 3조3240억달러로 커졌다.

시총 3위 엔비디아는 0.62% 올라 시총은 3조63억달러로 늘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0.46%, 2.04% 상승했다.

메타플랫홈스는 유럽연합(EU)이 온라인 시장에서 갑질을 했다며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예비판정을 내린 충격으로 강보합(0.09%)에 머물렀다.

전기차 관련주는 실적 기대감에 폭등했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깜짝 분기 출하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니오, 리오토, 샤오펑 등 중국 토종 3사의 2분기 전기차 출하 대수는 모두 19만6161대로 1년 전보다 47% 폭증했다.

테슬라가 2일 발표할 2분기 출하 역시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주 폭스바겐이 대규모 지분 투자를 확정한 리비안은 3.73%, 루시드는 1.15%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 토종 3사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 역시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니오는 6.73%, 리오토는 6.71%, 샤오펑은 5.18%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이 허리케인 베릴이 4등급 폭풍으로 카리브해안에 상륙했다는 소식에 각각 5.4%, 1.9% 하락했다.

보잉은 20년 전 분사한 세계 최대 항공기 구조물 제조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를 47억 달러에 다시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보잉의 인수 소식으로 스피릿 에어로 시스템스의 주가는 3.41% 급등했다.

반려동물용품업체 츄이는 게임스탑 주가 폭등사태로 유명세를 탄 밈주식 투자자 키스 길(닉네임:포효하는 키티)이 6.6%의 지분을 획득한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6.6%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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