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Q 실적 희비···넷마블·크래프톤 '웃고' 엔씨·카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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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2분기 흑자 전환 예상··크래프톤 영업익 42% 증가 전망
엔씨, 10년 만 첫 적자···카카오게임즈, 영업익 80% '어닝 쇼크'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상단)과 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사진=각 사)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상단)과 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3N2K(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로 불리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실적 전망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연타석 신작 흥행에 성공한 넷마블은 장기간 적자 고리를 끊고 연간 흑자 전환 청신호를 나타냈으며, 상대적으로 신작 성과를 보지 못한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 역시 1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 5월 중국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이달 글로벌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에 힘입어 연 매출 4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중국 진출 후 약 한 달동안 매출 50억 위안(약 9495억원)을 돌파했다.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미묘한 이용자 반응에도 PC 플랫폼 '스팀' 기준 최대 동시 접속자 26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전망치는 영업손실 1억원으로, 10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익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2%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상단)과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이미지 (사진=각 사)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상단)과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이미지 (사진=각 사)

국내 대형 게임사들에 대한 이같은 전망은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마땅한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각 게임사의 신작 및 보유 IP(지식 재산)의 흥행 성과가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이끈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이어 지난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출시 2개월 간 약 2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기존 흥행작 'PUBG: 배틀그라운드'의 PC·콘솔 부문 매출 증가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흥행으로 1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리포트를 통해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그 사이 기존 라인업들의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며 "반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 트래픽을 기반으로 향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넷마블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며 "구작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 기조가 예상되나, '나 혼자만 레벨업'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비용인 지급수수료와 인건비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올해부터 자체 런처를 활용한 PC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경우 증권가는 실적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는 있으나 분기 말 출시한 '배틀크러쉬'를 제외하면 2분기 신작이 부재하고, 희망 퇴직 관련 일회성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모바일 게임 '오딘'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브컬처 RPG '에버소울'의 미진한 일본 출시 효과와 신작 부재가 길어지며 영업익이 급감하는 '어닝 쇼크'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회사는 2분기 '숨고르기' 후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이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수집형 RPG '호연'을 출시하며, 내년에는 실시간 전략게임(RTS) '택탄'과 슈팅 게임 'LLL' 등 신작 공세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PC RTS '스톰게이트'와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 등 4~5종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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