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반기 등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축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등록 ABS 발행금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5000억원(8.2%) 감소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16조17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부실채권(NPL) 기초 ABS 발행은 증가했지만, 정책모기지론 축소에 따른 MBS 발행 위축으로 전체 발행 규모가 4조3000억원(21.0%)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1조8000억원(26.8%) 증가한 8조4635억원을 기록했다.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은 감소했지만,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 급증 등으로 전체 발행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산 보유자산별로 전년 동기 대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ABS 발행 규모는 전년도 17조6019억원에서 11조3968억원으로 35.3% 감소한 반면 금융회사 및 일반 기업 발행 규모는 늘었다.
금융회사 중 카드사의 카드채권 기초 ABS와 은행 등의 NPL 기초 ABS 발행 확대 등이 전체 발행 규모를 견인했다. NPL 기초 ABS 발행은 은행 등의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한 부실채권 매각 수요 확대로 2조1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87.0% 증가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처음으로 ABS를 발행했다. 발행금액은 총 2026억원,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자산 보유자 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새마을금고의 NPL 기초 ABS 발행이 본격화됐다.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은 만기 도래 카드채 규모 증가 등으로 카드채권 기초 ABS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확대되면서 1조5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 할부 대금 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 규모가 5.6% 증가했다. 등록 ABS 전체 발행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 대비 18.조8000억원(7.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