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주 4.5일제·임금 5.1% 인상' 요구···파업으로 치닫나?
금융노조, '주 4.5일제·임금 5.1% 인상' 요구···파업으로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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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5일 예고···개점시간 30분 연기안 포함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9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금융노조 9.25 총파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9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금융노조 9.25 총파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노조)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5.1%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2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28일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5.06%의 찬성을 얻어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다음달 25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9.25 총파업'을 개최할 예정이다. 총파업에 앞서 다음달 4일 은행연합회에서 '2024 임단협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와 11일 의사당대로에서 '2024 임단투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금융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비정상적 근무시간 정상화(영업 개시 9시30분) △금융의 사회적 책임·역할 강화(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보호, 청년 채용 규모 확대, 사회공헌기금 조성) △본점 이전 계획 통지 의무 및 본점 등 이전 또는 폐지 시 노동조합과 합의 등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노조는 20년 전 주 5일제를 최초 도입한 산별 노조로서, 주 4일제의 포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5.1% 임금인상안도 요구했다. 사측은 인상률 1.9%를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노조가 3.5%, 사측이 1.0%를 제시해 2.0%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임금인상률 2.2% 2022년 3% 2023년 2% 등 상당히 낮은 임금 인상을 유지해 오고 있다"며 "사측에 요구한 5.1% 인상안도 실질임금을 하락시키지 않을 수준의 요구안이고, 만약 주 4.5일제 도입이 관철된다면 사측과 기존 임금 인상안을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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