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사의 역량을 모아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4'에 첫 참가해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WSCE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시작해 올해로 8회차를 맞이했다.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기술 및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아태지역 최대규모 엑스포다. 지난해에는 70개국 320개사가 참가해 미래 도시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올해는 '더 나은 삶이 여기에'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체험 및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공간, 모빌리티, 에너지 등 도시의 3가지 핵심 영역에 기술을 조화롭게 연결, 사람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미래 도시 모습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900㎡(273평) 규모의 전시관을 △교통 △물류·로보틱스 △에너지·인프라 등 세 구역으로 나눴다.
교통 구역에서는 개인형 모빌리티 DICE(Digital Curated Experience), 미래항공모빌리티(AAM) S-A2,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셔클 등을 전시한다. 개인형 모빌리티 DICE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3면으로 둘러 쌓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몰입도 높은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4 CES에서 발표한 AAM S-A2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기체다. 도심 최대 500미터(m)의 고도에서 시속 200킬로미터(km) 순항 속도로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 셔클은 실시간 수요를 기반으로 생성한 합승 경로를 활용해 지역을 순환하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다. 현재 옥정, 김포 등 국내 2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물류·로보틱스 구역에서는 물류 모빌리티 '시티 팟'과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주차 로봇' 등을 전시한다.
시티 팟은 무인 대형 모빌리티로 모든 단계에서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동 물류 분류 시스템'을 탑재했다. 수소 에너지 기술을 적용했으며 물류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산업원료 및 폐기물 운송, 수소 에너지 운송 등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다채롭게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주차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한다. 로봇의 두께는 110밀리미터(mm)로 어떤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로봇이 전후좌우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해 주차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다.
에너지·인프라 구역은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스마트시티로 꾸몄다. 구체적으로 인포그래픽 스탠드를 활용해 수소의 생산, 이동 및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보여주고 사람과 자연뿐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전달한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 구현을 위해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룹사 역량을 모아 공간, 모빌리티, 에너지라는 도시의 중요한 핵심 영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