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7㎓ 주파수 인접 대역 확보 무산···"5G 투자 지속할 것"
SKT, 3.7㎓ 주파수 인접 대역 확보 무산···"5G 투자 지속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기정통부, 1일 '스펙트럼 플랜' 발표···3.7㎓ 주파수 대역, 사업자 경쟁 유도
SKT "주파수 요청 당시와 사업환경 달라···고객 불편 최소화 위해 투자 지속"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과기정통부가 5G 20㎒ 폭 주파수를 단독 공급하지 않기로하며 SK텔레콤이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오던 5G 3.7 ㎓ 이상 대역 주파수 확보가 무산됐다. SKT는 추가 주파수 할당 여부와 무관하게 인공지능(AI) 및 5G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중장기 주파수 공급·확보 계획을 담은 '스펙트럼 플랜' 발표를 통해 3.7㎓ 주파수 대역을 여러 사업자의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광대역의 높은 활용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5G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T는 지난 2022년 1월 정부에 3.7~3.72㎓ 대역의 주파수 40㎒(20㎒ x 2개 대역)를 경매에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LG유플러스 인접 대역 20㎒를 추가 할당하겠다고 밝히자, 동일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주파수 인접 대역에 대해서도 같은 폭의 할당을 요구한 것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5G 주파수 경매 당시 혼·간섭 문제로 인해 5G 주파수 대역의 80㎒ 폭만을 가져갔으나, 이후 추가 입찰을 통해 20㎒ 폭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5G 주파수 대역으로 동일한 100㎒ 폭을 이용하고 있는데, SKT의 경우 3.6~3.7㎓ 대역을 이용하고 있다. 주파수 대역 폭은 폭이 넓을수록 더 많은 교통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와 같아서, 넓은 인접 대역을 확보할 경우 더욱 용이한 트래픽 처리가 가능해진다.

남영준 과기정통부 주파수 정책과장은 "3.7~4.0㎓ 대역 300㎒ 폭은 굉장히 가치 있는 주파수 자원인데, 20㎒ 단위와 같이 파편화해 배분하는 것에 대해 연구반의 우려가 있었다"며 "광대역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으면서 사업자들이 경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 측은 추가 주파수 요청 당시와 현재의 사업 환경에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추가 할당이 무산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주파수 할당 무산과 관계없이 AI·5G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추가 주파수 요청 당시와 지금은 사업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고객 이용 패턴 및 글로벌 통신사 동향 등을 고려해 고객의 체감품질에 집중하는 네트워크 전략을 검토 중이다. 다만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5G 투자는 지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업계 주파수 수요, 5G 이동통신 품질 향상, 6G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검토는 현재 5G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 주파수(3.5㎓) 인접 대역과 함께 저대역 주파수에 대해서도 병행한다.

특히 28㎓ 대역은 연구반 논의를 거쳐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며, 제4 이동통신에 대해서는 향후 정책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에 맞게 주파수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는 2026년 현재 이용 중인 통신 3사의 3G·4G·5G 통신 주파수 670㎒ 폭의 이용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전체 재할당 또는 일부 대역의 이용 종료도 검토할 계획이다. 3G·4G의 경우 내년 6월, 5G의 경우 2027년 11월까지 재할당 세부 방안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통신인 6G와 관련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6G 후보 대역 연구 및 기술 표준화 등이 구체화할 것으로 판단, 국내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주파수 대역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