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코스피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호재에도 2600선을 지켜내지 못한 채 강보합세로 마무리됐다. 또 대만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는 종목별 장세를 보였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80p(0.19%) 오른 2599.1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29p(0.67%) 오른 2611.65에 출발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65억원, 1270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3005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는 943억3000만원으로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673억3400만원으로 매수 우위로 총 270억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2%), 음식료업(1.64%), 보험(1.15%), 의약품(0.99%), 금융업(0.91%), 운수장비(0.88%), 통신업(0.69%), 화학(0.49%), 종이목재(0.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0.73%), 건설업(-0.70%), 전기가스업(-0.63%), 유통업(-0.44%) 등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반도체주의 향방은 엇갈렸다. 대만 TSCM의 어닝서프라이즈에 SK하이닉스(4.89%)와 한미반도체(3.07%) 등이 상승했지만 전날 시장의 예상보다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우(-3.11%)와 삼성전자(-2.32%)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6만전자를 지키기 못했다.
상승 폭이 컸던 종목은 KT&G(12.95%), 유한양행(7.01%), HD현대중공업(5.12%), SK스퀘어(4.08%), SK이노베이션(3.89%), 네이버(3.73%), 카카오뱅크(3.29%), 삼성중공업(3.25%) 등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4%), 삼성에스디에스(-2.43%), LG에너지솔루션(-2.18%), 포스코퓨처엠(-2.13%) 등이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442곳, 하락종목이 428곳, 변동없는 종목은 68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76p(0.35%) 내린 775.48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3.67p(0.47%) 오른 781.91에 지수가 출발했지만 하락전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펩트론(20.00%)은 전 거래일 이어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는 위고비 국내 출시를 앞두고 미국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중앙첨단소재(18.91%), 브이티(11.63%), 리가켐바이오(9.50%), 코오롱티슈진(8.58%), 메디톡스(5.32%), 삼천당제약(5.10%), 엔켐(4.17%), 에이비엘바이오(3.54%) 등이 바이오주가 상승 폭이 컸다.
반면 휴젤(-4.35%), 에코프로(-3.68%), 에코프로비엠(-3.47%), 이오테크닉스(-3.41%)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글날에 대한민국이 WGBI 편입 소식이 전해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저변 확대와 외환수급 개선 영향 등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금융시장 선진화와 함께 코스피 시장에도 점차 호재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후 기업 잠재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결국 6만원 선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반면 오늘 경쟁사인 대만의 TSMC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협업관계인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상승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